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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 칼럼

메타버스가 가져올 세상, 그리고 교회

by 길목 2021. 11. 4.

# 어제 어이없는 기사로 뜨거운 하루였습니다. 주말에 몇몇 언론에서 올린 어느 대선 후보의 로봇학대 논란입니다. 사실 기사꺼리가 안되는 정치행위에 가까운 내용이라 그냥 넘어가도 될만한 건이지만 모든 언론에서 이걸 확대 재생산하여 이슈가 되었습니다. 선거철이니 예사일이라 생각하고 넘어가는데, 그 가운데 등장했던 '로봇학대' 문제가 예사롭지 않게 다가왔습니다. 우리 사회가 벌써 로봇에 인권을 부여하기 시작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접한 기사였지만, 그것을 수용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벌써 이정도까지 와 있나 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 사회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건 지금도 보여지고 있는 현상이지만, 로봇이 얼마나 사람같으며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문제를 야기할지, 어떤 윤리적인 문제가 생겨날지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고 그저 논란만 될 뿐인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로봇을 학대했다는 이슈가(정치 이슈이긴 하지만) 통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 것입니다. 아마도 이전에 있었던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개로 인해 논란된 연장선상일거라 생각은 되지만, 로봇에 사람이 정말 쉽게 감정을 이입하고 있다는 생각에, 앞으로 사람의 모습과 같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혼란이 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기독교인들에게는, 더욱이 목회자들에게는 중요한 문제이고 이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할텐데 참 쉽지 않은 문제일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고철에 불과한 차가운 금속성을 가진 물체로 쉽게 정의하고 답도 쉬울것 같지만, 현재의 기술로도 금속은 가려지고 사람의 피부같으며, 소통이 되고 정이 들고 감정이 이입되면, 그것이 쉽지만은 않을것 같습니다.

# 우리 한국사회에서도 강아지와 고양이 등이 반려동물로서 인식되고 가족의 범위로 된 시간과 과정을 생각하면 로봇에 대한 인식 문제는 이보다 더 큰 파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인격이 없다 영혼이 없다 말하면서 부정하기에는 너무나 큰 이슈입니다. 말을 하지 못하지만 인간과 감정적으로 소통하는 반려견이 가족의 일원으로, 또 동일한 인격체 격으로 대우받고 있고, 사람과 동일하게 장례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기쁨, 슬픔의 모든 감정이 인간과 동일하게 투영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로봇이라고 안그럴수 있을까요? 오히려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친근함을 느낄 수 있고, 하드웨어만 교체가 된다면 반려견처럼 사람을 떠날일도 없을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가까운 존재가 될것입니다.

단순히 영리한 기계라는 생각만 하고 있다면, 사람이면서 짐승만도 못한 생각, 인공지능과 같은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주변의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걸 생각하면 인공지능이 오히려 사람에게 더 사람같이 보일 날은 얼마나 남지 않은것 같습니다.

성경은 무엇이라 이야기하나
하나님은 이에 대해 무엇이라 말씀하실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갈수록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가장 먼저 로봇이 두각을 드러낼 분야가 썸네일에 나타난 산업입니다. 대량살상 인공지능보다 더 문제가 될 부분이 에로틱 안드로이드라고 학자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사라지는 이 때를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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