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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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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목 2021. 6. 26.

1910년대 예수천당 불신지옥으로 복음을 전하셨던 최권능 목사님의 감동스토리를 기억합니다. 일제 순사앞에서도 크게 외쳤던 목사님의 열정과 헌신으로 86개의 교회가 개척되었고 복음은 편만하게 전파되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습니다. 과거에 효과적이고 괜찮았던 것이 지금은 그렇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보화가 감추어진 시대가 되어 그것을 발견하는 것이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선교초기 교회는 사회가운데 교육을 통하여 많은 도움을 주었고 복음은 한국사회에 큰 도움을 주며 전해졌습니다. 교회의 선진교육은 핍폐한 한국사회를 일으키고 가난하고 힘없는 어린이들과 사회적으로 차별받던 여성들에게 큰 기회를 제공했고 새로운 삶을 꿈꿀 수 있는 지지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의료선교를 통해서도 교회는 한국사회에 큰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왼손이 하는 것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복지 영역에서도 기독교는 헌신적으로 봉사했습니다. 알아주지 않아도 기독교가 비난을 받아도, 묵묵히 말없이 나라를 위해 이웃을 위해 봉사했고 그 비율은 우리나라 종교 중 가장 최고였습니다. 교회마다 문화선교를 표방하며 문화교실을 열어 아이들의 친근하고 유익한 배움터가 되었고 어르신들의 쉴터가 교회에 마련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교육, 의료, 복지, 문화 영역 어느 것 하나 교회는 세상가운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나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교회의 것보다 더 훌륭하고 사람들은 더이상 위와 같은 서비스 때문에 교회에 오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교회가 앞장서서 해왔던 역할들을 이제는 나라가 발전하면서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나라에서 이런 일들을 잘 감당하며 복지국가가 되고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을 잘 보살피는 것은 너무나도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그동안 해왔던 이 일들을 통해서 복음도 함께 전해져왔는데, 이 틀이 없어진 지금 교회는 어떻게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할까 고민이 되는 지점입니다. 

 

우리가 가진 복음의 진리가 최고라는 큰 소리만으로는 그것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런 현상으로 인해 교회는 현재 한국의 어느 종교보다 비호감의 종교가 되어 버렸고, 가까이 하기 싫고 이중적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의 수도 줄어가고, 코로나로 인해 복음에 대한 갈급함도 옅어지고 교회와는 더 거리가 멀어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가속화 될것으로 예측되고, 교회안의 여러 문제로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 교인'들의 숫자는 더 늘어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실때 폭력적으로 일방향으로만 하지 않으셨습니다. 복음을 듣는 사람들의 위치와 입장을 헤아리시고 받음직하게 전하셨습니다. 글을 아는 사람들을 향해서는 '너희가 보지 못하였느냐'고 물으셨고, 농부와 어부 등의 그당시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사람들을 향해서는 '너희가 듣지 못하였으냐'고 말씀하셨습니다. 힘이 있다고 그 힘을 써서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원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적대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천군천사를 부릴 권한이 있으셨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이 좋아하는 것만을 좇아서 복음을 전하시지도 않았습니다. 세상은 경제문제를 최고로 여기고 있고 사탄은 예수님에게 그것을 요구했지만, 예수님은 돌을 떡으로 만드는 것을 물리치시고 오히려 '섬김'을 위해 오셨다고 말씀하시고 직접 낮은 곳으로 낮은 모습으로 사셨습니다. 

 

세상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 것이 분명합니다. 앞으로도 그러한 방향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미혹되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패전병처럼 마지막을 불태우는 심정으로 칼날을 아무에게나 휘두르며 전진해야 할까요? 아니면 우리가 더 괜찮다는 자만감으로 세상을 무시하며 적대시하며 살아가면 될까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구원하시기 위함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심판도 시작되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오시는 때는 '종말의 때'입니다. 종말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언제 그 종말을 끝내실지를 알지 못하고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하심으로 이 시대가 지속되고 있을 뿐입니다. 

 

세상은 지금이나 예수님 당시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그때에도 우리 인간들은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죽이는 악이 총제적으로 충만한 상태였습니다. 지금도 그 당시와 별 다를바 없는 때이고 지금도 악은 더욱 가속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때처럼, 우리도 예수님이 가신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음란하고 악한 시대'속에서도 예수님은 한 영혼 사랑과, 잃은 양을 되찾으려는 사랑과 섬김으로 이 세상을 사셨습니다. 심판의 칼날이 아니라 자신을 내어놓는 희생과 사랑으로 살아가셨습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분명합니다. 세상을 적대시하며 무시하며 전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일들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이미 우리는 역사를 통해 교훈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가운데 빛을 드러내며 살아가야 합니다. 어두운 곳에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대야에 물을 떠서 종처럼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것처럼 세상의 종이 되어 복음으로 섬김을 계속해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변화에 맞게 그 섬김은 바뀌어야 합니다. 

본질과 도구를 혼동해서도 안됩니다. 본질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도구를 바꾸어 변화된 세상에 맞게 접근하는 것입니다. 내가 익숙하게 해온 것과 가진 것이 변화된 세상에서 쓸모가 없어져 버려 극심한 혼돈이 올지라도 그것이 도구에 불과하다면 과감하게 변화를 받아들이고 도구를 바꾸어야 합니다. 

 

길목교회 1주년을 맞아, 감사함으로 커피토크를 진행합니다. 이 일의 시작은 작은 고민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런 시대에 어떻게 전도하지?라는 짧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옆 교회 목사님과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요양원에서 홀로 사시다 가신 어르신이 남겨놓으신 140만원을 건네 주시면서 그것을 사역에 써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 일을 부탁받은 것입니다. 

 

그 돈이 왜 왔을까를 생각하다 그 전에 잠시 어떻게 전도하지..라는 생각을 하나님이 들으셨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년을 기억하고 새롭게 1년을 써내려가야 할 지금, 그 돈으로 복음을 전하는 곳에 씨드머니로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커피토크를 기획하여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00여만명의 가나안교인들, 그리고 기독교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이웃들, 복음에 대해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 이분들을 옆에 두고 기도하는 분들을 통해 이 일이 이루어질것으로 소망합니다. 그래서 평소 교회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싶었고, 성경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고 싶었던, 그리고 복음을 들려주고 싶었던 사람이 있다면 이 커피토크를 이용해서 목적을 이룰 수 있습니다. 

 

저희는 예의있게 다가갈 것입니다. 폭력적인 방식으로 접근하지도 않을것입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그분들 직장 근처의 커피샵에서 브런치세트를 대접해드리고 잠시 토크할 것이고 대화 후에는 기독교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책을 선물해드리고 올 것입니다. 교회 다니라고 요청하지도 않고 우리 전화번호를 드리거나 교회를 알려드리거나 하는 등의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이것이 목적한 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교회에 가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사태를 경험하면서 기독교는 비호감의 종교로 떠올랐습니다. 사실 억울하고 소수에 의한 그런 일들로 인해 우리 전체가 그렇게 평가받는 것이 온당치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평가가 잘못된 것이고 오해에 근거해 있다면 그것을 제대로 만나서 풀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런 시간들은 사람들의 그런 오해와 고민들은 현재 시스템에서는 교회 예배당에 들어온 이후에나 가능합니다. 그러니 그들에게는 계속된 오해와 안좋은 이미지를 가져갈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성도들 조차도 현재 교회당에 들어와서도 주일예배 1시간 드리고 돌아가는 이 시스템에서는 그런 오해와 궁금증이 풀려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직 해결되지도 않은 문제가 있고 궁금한 것이 있는데 체면과 여러가지 여건때문에 내어놓고 말하지 못하고 해결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 밖에서 대화하고 들어주고 오해를 풀어주고 복음을 설명해주려고 합니다. 유튜브와 넥플릭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인기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루 4시간 가량 스마트폰을 보며 흥미있게 보내는 현대인들의 삶에 끼어드는 것이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찾아갑니다. 그래서 50분만 대화합니다. 가벼운 식사를 대접하고 가볍게 만나서 부담없이 대화하고 헤어지는 시간으로 결정했습니다. 

 

별것 아닌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일이 시작되기 까지는 여러 고민과 기도가 함께 있었습니다. 이 시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 고민하며 한가지씩 순종하며 나가다 보면 하나님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이끄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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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토크 중
1. 기도나 축도, 영접기도 등을 하지 않습니다.
2. 교회출석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3. 연락처를 교환하지 않습니다.
4. 50분동안만 대화합니다.
5. 모임에 필요한 모든 비용(커피,브런치,선물비,주차비 등)은 저희가 부담합니다.
6. 기독교에 대한 오해, 성경에 대한 궁금증, 복음이 무엇인지 듣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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