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일 오전, 옆 교회 목사님께서 저에게 봉투를 하나 건네 주셨습니다. 요양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사역하시는데 벌써 은퇴하실때가 되셨는데 그 어르신들이 의지할 곳이 없으셔서 계속 사명을 감당하시고 계신 목사님입니다.
어르신들이 많다보니 매주일 사이로 하나님께 부름받아 가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돌아가신 한 어르신이 결혼도 안하시고 홀로 계시다 돌아가셨는데 그분이 가시면서 자신에게 있는 전재산 140만원을 목사님께 써달라고 맡기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그 돈을 부탁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우리 교회 홈페이지를 간혹 보시는데 사역을 여러가지 하는 것 같다며 그 돈을 부탁하신다고요.
요즘 코로나로 인해 제약된 환경에서 사역하는 부분에 있어서 마음도 지치는 부분이 있었고 나 자신이 정체되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컸습니다. 그런데 주일 오전 그 만남을 통해 부탁받은 그 돈으로 인해 마음이 좀 풀렸(?)습니다.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나님께 미약한중에라도 쓰임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그래서 하나님께서 특별히 이렇게 연결되게 하신데에는 이유가 있으실거라고 생각하고, 그분의 마음을 담아 선교사역을 하나 준비하려고 합니다. 주께서 이 분의 마음을 얼마나 크고 아름답게 받으셨을지... 전재산을 드린 어르신의 마음이 하나님께 기쁨이 되었을것이라 확신합니다.
길목교회도 이전과 동일하게 중간에서 역할 잘 감당하려고 합니다. 매번 하나님께서 저희를 들어 사용해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는데, 이 일에도 이렇게 연결되어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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