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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 칼럼

가난한 자에 대한 관심, 신앙의 척도

by 길목교회 2020. 6. 8.

친구들 안녕? 새로운 페이빌로를 받기까지 평안하게 지냈지? 쭈반장도 바쁘게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하며 잘 보냈어.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도 어떻게 살아야 의미있게 살아가는 지 늘 궁금해. 우리 친구들도 그럴거야. 혹시 우리의 삶이 내일 하루 밖에 없다고 한다면 친구들은 어떤 마음일까? 내일 하루를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하나님은 우리가 어떻게 살기를 원하고 계실까?

 

최근에 뉴욕대학교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어. 구글 글래스를 사람들에게 착용 시킨 후 맨해튼 시가지를 걸을때 이들의 시선이 어느곳에 오래 머무르는지를 분석한거야. 이렇게 한 결과 부자일수록 다른 사람에 관심을 덜 기울인다는 결론을 얻었어.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했는데, 여기에서도 결론은 부자들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덜 가진다는 사실이었어.

 

우리는 모두 좋은 학교에 들어가서 멋진 직장을 가지고 훌륭하고 멋진 사람이 되길 바랄거야. 돈이 많아서 사고 싶은 것도 많이 사고, 좋은 집에서 사는 것도 원하고 있을것 같아. 그런것들이 나쁜 것은 아니야. 그런데 중요하게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있어. 그것은 앞에서 나온 연구 결과처럼, 부자가 되면 세상의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덜 기울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거야.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센 두 가지를 말씀하셨는데, 그중의 한 분은 '하나님'이시고 (당연하지 ^^) 또 하나는... 뭐냐면, 그건 바로 ''이었어. 우리가 생각해볼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일 수 있어. 감히 하나님과 대응하는 대적으로 나설 수 있는게 고작 돈이라고? 뭔가 우상도 아니고 이방신상도 아니고 고작 돈? 맞아! 돈이 사람들에게서 하나님을 빼앗을 수 있는 가장 무서운 것으로 말씀하셨어. 그래서 하나님을 섬길지 재물을 섬길지를 결정하라고 하셨지.(6:24) 예수님이 이정도로 경고하셨으니 부자로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얼마나 잘 생각하며 살아가야 할지 이정도면 이해가 되겠지?

 

지금으로부터 500년전에 유럽에서는 종교개혁이 일어났어. 교회에서도 종교개혁주일을 지키고 있으니 알수 있을거야. 그런데 그 당시에 사람들이 성경을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했었는지 알아? 우리는 그냥 성경 펴서 읽으면 되죠...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당시에는 그렇지 못했어. 왜냐하면 성경책 가격이 무려 3억이나 되었거든. 와우! 놀랍지? 그런데 정말 그랬어. 그 당시 성경책값은 독일 화폐단위로 500굴덴이었는데 이 돈의 액수가 오늘날로 하면 그정도의 가격이 되거든. 사람들이 마음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수도 없었고 또 읽어도 그 당시 쓰는 말이 아닌 라틴어로 기록이 되어 있어서 제대로 이해할수도 없었지. 가난한 사람들은 늘 소외받았고 예배를 드리는 현장에서도 그런 일들이 일어났어.

 

루터가 종교개혁을 하면서 그 당시의 언어로 된 성경책을 만들어냈는데 그 가격은 기존의 성경책값과는 비교할수도 없는 수준의 백여만원정도로 낮아졌어.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구입해서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지. 인쇄술도 발달해서 성경책은 더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히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널리 읽힐 수 있게 되었어.

 

오늘의 주제는 '가난한 자에 대한 관심'이야. 우리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 기준을 하나 정하자면 바로 세상에서 어렵고 가난한 자들을 생각하면서 사는거야.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할 원칙중의 하나야. 우리 친구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땅 안에 네 형제 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 (신명기 15:11)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처음으로 하신 말씀도 가난한 자에 대해 중요하게 강조하시는 것이었는데 우리 친구들도 이 말씀은 꼭 알았으면 해.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누가복음 4:18)

 

세상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고,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해. 그런데 그건 최종 목표가 아닌 중간 목표일 뿐이야. 유명해지고 권세를 가지게 되고 부자가 되는 것을 우리 주변의 어렵고 힘들고 가난한 사람들이 보호받고 살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는지 세상을 하나님 뜻대로 제대로 살고 있는지 점검해보려면, 가난한 자에 대해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거야.

 

한참 후에 우리 친구들이 국회의원도 되고, 기업인도 되고, 연예인도 되고, 스포츠인도 되고 하면 좋겠어. 그리고 그렇게 놀라운 자리에 오른 우리 친구들이, 가난한 자들을 더 배려하고 그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그들과 함께 하고 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면 좋겠어.

 

 

교육전문잡지인, 씨앗부모에 2016.12월에 연재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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