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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 칼럼

그리스도인과 정치

by 길목교회 2020. 4. 1.

씨앗부모 잡지에 2017.5월호에 실린 제 칼럼입니다.

 

 

우리 친구들 반가워~

 

오늘은 우리 친구들이 별로 관심 갖지 않을 법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 그건 바로 정치. 정치문제는 엄마 아빠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얼핏 듣기도 하고, 얼마 전에는 대통령을 뽑는 선거도 있어서 우리 친구들도 충분히 알고 어느 정도는 관심을 가졌을 것 같기도 해. 그런데 잘 모르겠지? 별로 재미도 없는 것 같고 뉴스에서 전하는 소식들이 부정적이고 좋지 않은 소식들이 많아서...

 

실제로 우리나라 정치는 무능하고 부패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어. 2015년에 168개의 나라를 대상으로 한 부패인식 지수가 발표되었는데, 거기서 우린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의 연합체인 경제협력개발기구 34개 나라중에서 27위로 거의 꼴찌에 가까운 수준을 받았어. 그리고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부패한 나라가 되었을까에 대해서는, 미국 콜게이트 대학교의 존스턴 교수님에 따르면, 지도자들이 부패하고 정의롭지 못해서 일어난 문제라고 말하고 있어. 이런 상황이 우리 대한민국의 상황이니 우리 친구들의 부모님부터 친구들까지 정치에 관심갖지 않고 싫어하게 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도 같아.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문제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셨어. 그리고 우리에게 이 정치를 잘 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강조하시고도 했고. 그런데 과거 역사를 보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고 멀리 했던 시간들이 있었어. 왜냐하면 정치는 세상일이고, 예수님 믿는 사람들은 세상일 보다 하나님 일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러나 하나님 일이 곧 세상일이고 세상일이 하나님 일이라는 사실을 우리 친구들이 잊지 않았으면 해. 우리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세상은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고, 이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뜻을 펼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많이 아프실 거라고 생각해.

 

우리 친구들은 멋진 정치인 하면 누가 떠올라? 우리 주변에서 하나님의 기쁨 되는 정치인을 선택하라면 사실 손에 꼽아 보기 어려울 것 같아. 뉴스에서 전해주는 정치인들에 대한 소식도 부정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라서 그럴거야. 그러면 정치인들은 하나님께 이쁨 받기 힘든걸까? 만약 그렇다면 나중에 커서 정치인이 되는 것은 피해야 하는 것일까? 정치인도면 다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가게 될수 있으니까 말이지. 그런데 성경에 보면 정치인이면서 하나님께 굉장히 큰 사랑을 받은 사람이 있어. 사실 그 정도가 아니었어. 하나님께서 직접 이 사람은 내 마음에 꼭 맞는 사람이야!’( 13:22)라고 까지 말씀하신 사람이지. 그건 바로 다윗 왕이야. 다윗을 목사님으로 잘못 알고 있는 친구들이 많은 데 다윗은 이스라엘의 대단히 유명한 정치인이었고 왕이었어.

 

하나님은 왜 다윗을 그렇게 맘에 들어하셨을까? 정치인이었는데. ? 그건 다윗의 삶을 살펴보면 알수 있어. 다윗은 훌륭한 정치인이기도 했지만, 신실한 신앙인이기도 했어.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 나라가 안정되게 하고 적들의 침입으로부터 막고 올바른 선택으로 정치를 잘하기도 했지만 그는 날마다 말씀을 읽고 새벽부터 일어나 묵상하며 기도했고 어려울때는 찬송을 했던 사람이었지. 그래서 다윗이 하나님과 대화하며 지은 시들이 우리가 가진 성경의 시편 1편부터 72편 사이에 많이 실려있어.

 

다윗은 지금 우리나라처럼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는 이스라엘을 통일했던 왕인데 남과 북으로 통일을 하고 난 뒤에 놀라운 결정을 해. 그건 남쪽과 북쪽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지 않도록 남쪽에 있던 이스라엘 수도를 중앙에 있는 예루살렘으로 옮긴거야. 다윗은 남쪽 사람이고 남쪽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하면 자기 친한 사람들만 좋은 자리주고 혜택 주고 하면 북쪽 사람이 싫어하겠지? 그래서 다윗은 그런 것을 없애기 위해서 남과 북 모두 공평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수도를 중앙으로 옮겼던 거야.

 

또 한가지, 다윗이 수도를 중앙 예루살렘으로 옮긴 후에 바로 한 일이 무엇인지 알아? 그건 하나님의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셔온거야. 법궤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신다는 표식이었어.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짓고 하나님과 멀어지면서 벌써 20년간이나 사람들 생각에서 없어진채 방치되어 있었어. 그런데 다윗은 법궤를 기억하고 다시 모셔온거야. 왜냐하면 정치는 사람이 하지만, 그 정치의 핵심은 하나님께 있다고 생각했거든. 하나님은 출애굽기 19장 말씀에서 사람들이 가장 좋은 정치제도로 제사장나라 정치 제도를 말씀하셨어. 그리고 그 나라의 정치제도를 운영할 법도 말씀하셨지. 그게 바로 구약성경의 레위기.

 

사람들은 그렇게 좋은 정치제도를 버리고 자기들의 욕심에 이끌려 이 다스리는 왕정제도를 원했지. 그렇게 되면 그들이 노예처럼 부림받고 행복해질 수 없다고 경고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하나님을 거부하고 그것을 원했어(삼상8). 하나님은 안타까워하시며 왕정제도를 허락하셨고, 그 제도 아래에서도 백성들을 보호하시기 위해서 왕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읽어서 잘 다스리도록 부탁하셨어. 하지만 많은 왕들이 자기 마음대로 다스렸지. 하지만 다윗은 달랐어.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의 법대로 다스리길 원했고, 자기 자신을 하나님의 종으로, 하나님이 시키시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다윗이 한 일중에 또 훌륭한 일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허락해주신 자기 땅을 벗어나 남의 땅을 침범하지 않았다는 거야. 많은 나라들이 힘이 세지면 다른 나라 땅을 점령해서 나라를 키우려는 생각을 하고 실제로 그렇게 했어. 그렇게 되면 땅을 빼앗기게 되는 나라는 매우 아프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거야. 그런데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셨어. 다윗은 군대가 150여만명이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군인은 70만명이 안되는데 비교하면 엄청많은 숫자지^^) 다른 나라를 침략해서 땅을 빼앗지 않는 행동을 한거야.

 

이 정도 되니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정말 하나님 마음에 딱! 이었을 것 같아. 다윗은 자신이 죽기전에 아들 솔로몬 왕에게 유언을 남기는데도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으로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라고 했어. 정치인이 하나님을 잘 섬길 수 있다는게 놀랍지? 우리 주변에서는 쉽게 목격할 수 없는 일이라서 더욱더 소중하게 생각돼. 하지만 사회일과 하나님 믿는 일을 둘다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친구들이 잊지 않으면 좋겠어. 이건 따로 따로 해야만 되는 일이 아니야. 정치인이 되면 다 하나님을 떠나야 하는 것이 아니야. 또 하나님을 잘 믿으면 정치를 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야.

 

쭈반장은 우리 친구들이 나중에 커서 훌륭한 정치인이 되면 좋겠어. 그래서 다윗처럼 하나님 마음에 꼭 맞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바르게 인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세상가운데 바르게 전달하고 실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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