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인터넷을 중심으로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퍼포먼스가 유행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라는 태그를 달며 사회 유명인들의 참여로 유명해진 행사였는데 이는 루게릭병을 치료하기 위한 기금을 모으는 뜻에서 시작된 일이었다. 이 행사를 전하는 동영상은 ‘페이스북에서만 1,700만ᅠ개가 만들어졌고 100억번 이상 조회’되었다. 또 이렇게ᅠ모인ᅠ돈은ᅠ‘6주ᅠ만에ᅠ총ᅠ1억ᅠ1,500만ᅠ달러에ᅠ달했다’.
이 기금을 받아 연구한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내놓으며 이 행사가 유의미한 일이었음을 증명했다. 이들은 루게릭병과 치매, 알츠하이머 등의 병 치료에도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를 발견하고 현재 쥐실험 단계에 있다고 한다.
시대가 변했다. 인터넷을 통해서 수많은 일들이 이루어진다. 어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모금을 해서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기도 하는데, ‘페블’이라는 스마트워치 회사는 224억이라는 엄청난 돈을 투자 받아 사업을 완성했다. 인문학 작가인 ‘이지성’씨는 다음펀딩을 통해 1억이 넘는 돈을 후원받아 원하는 일을 시작하고 있다. 최근의 인터넷상에서 일어나는 이런 흐름을 꿰차고 있지 못하면 이런 가능성을 사실 도전도 고려할수도 없는 것들이다.
기독교는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미디어와 IT를 멀리하는 흐름이 있었다. 사순절만 되어도 미디어 금식 행사가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주일 교회학교에서는 항상 스마트폰을 끊고 ‘책’으로 돌아와줄 것을 종용받는다. 그러다보민 IT는 자연스레 왠지 기독교에서는 선하고 아름다운 효율적인 것으로 남기에는 부담스런 존재다.
얼마전 교황이 미국을 찾았을 때, 어이없는 일이 있었다. 미 연방 하원의원이었던 밥 브래디는 교황이 마신 물컵이라는 이유만으로 물컵을 슬쩍 훔친 뒤 자신의 아내와 함께 나누어 마신 것이다. 그가 그렇게 한 이유는 명확했다. ‘교황이 만진 물건은 모두 축복받은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이런 모습은 당연히 많은 사람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었다. 자신이 보기에는 선하고 좋은 것을 선택했지만, 사회에서 보기에 그는 어리석은 사람일 뿐이다.
그런데 오늘 기독교의 모습이 마치 이와 같지는 않은지 살펴볼 일이다. 현대 사회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다 보면 자칫 이런 이미지로 남아있을 수 있다.
전세계 매장에서 커피를 팔고 있는 스타벅스에는 7명의 임원이 모두 기술직이다. 그래서 스타벅스를 ‘IT 기반 기업’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스타벅스에 가면 손님이 온 것을 자동으로 감지해 주문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 훌륭하게 구축되어 있다.
커피회사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한 사람을 임원으로 모신다는 것이 상식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선택하고 결정한다. 오늘 우리 교회들에 필요한 선택사항이다. 이미 현대 사회는 IT를 고려하고 그것을 정복하지 못하면 이 사회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 교회에서도 IT에 투자해야 한다. 홈페이지를 다시 구축하는 붐을 일으키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현대인들에게 복음이 전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것이다.
C.C.C 에서는 과거 4영리로 복음을 전하던 것에서, 아이패드를 가지고 영상을 보여주고 새로운 미디어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처럼 시대가 변하면 교회도 당연히 변해야 한다.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변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시대 변화속에서 IT를 읽지 못하는 교회는 뒤쳐질 수밖에 없다. 아니 버림받을 수도 있다. 기독교에 IT는 필수다. 지금이라도 투자하고 연구하고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
교육교회 2015.10월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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