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를 10년넘게 써온 제가 SKT로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제가 성지순례 사역을 나가는 일정이 있는데, 그 뒤에 바로 미국에 있는 후배 아내가 건강 관련 문제로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한국 와서 사용하게 될 휴대폰을 도와주기 위해 주변에서 잠시동안 안쓴다는 핸드폰을 빌려놓았습니다. 이후 온라인에서 바로 개통이 가능한 선불esim도 구입했습니다. 한달 동안 있을 예정이지만, 빌린 기계가 제대로 작동이 되고, 선불 유심 사용이 제대로 되는지 확인을 위해서 우선은 3일짜리로 구입을 했습니다. 이틀 뒤 나가기전까지 문제가 없는 걸 확인해야 한국오신 분을 도와드릴 수 있어서 미리 진행한 것입니다.
그런데 개통하려고 하는데, 아무리 해도 개통이 되지 않았습니다... esim 인식은 되는데, 사용은 안되는...흑...미리 개통을 확인하고, 이것이 가능하면 이후에 제대로 개통을 하려고 진행한건데, 안되는걸 미리 찾아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해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 핸드폰을 빌려주신 분이 베트남에서 구입한거라고 했는데 이것 때문인가, 그래서 컨트리락이 걸려 있지는 않을까?.... 등등. 해결책은 없지만 여러가지 변수들이 생각되고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리저리 방법을 찾아보았는데 해결책을 찾지 못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esim 개통사인 skt 고객센터에 연락을 했습니다. 연휴기간에는 분실신고랑 급한거 밖에 안된다고 안내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명절이니 당연하고 토요일이라서 쉬는 날이니 더더욱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전화를 한 것이니, 혹시나 해서 이리저리 눌러서 상담원과 연결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구매한 esim 개통이 안되고 있다고 문의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런 문제는 그곳이 아닌 esim을 구입한 곳에서 상담해야 한다며 상담이 종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혹시 모르니 몇몇 정보를 불러달라고 해서 불러드렸는데, 거기서부터 그분의 끈질긴 열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분은 장장 4시간에 걸친 작업끝에 또 8번의 전화를 해주시고 확인해주신 끝에 드디어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명절에도 이렇게 친절하게 포기하지 않고 자기 일처럼 해결해준 고객센터 직원은 제 생애 처음봤습니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분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얼마후 한국에 오게 될 그분에게 도움이 되지 못할 뻔 했습니다. 이 직원분의 도움으로 무사히 사역을 잘다녀올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너무 감사해서 skt 홈페이지에 가서 직원 칭찬의 글 남기고 왔습니다. 그리고 제 핸드폰 약정이 끝나면 skt로 이동할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원 한 명 때문에 이런 마음이 드는 걸 보면,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소금되어 산다는게 이런 영향력을 낼 수 있겠다는 아주 확실한 증거를 얻은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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